與野, 남북국회회담·개헌특위 놓고 舌戰
새누리, “박근혜정부 ‘힘 빼기 꼼수’ 아니냐”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01-06 15:21:13
민주당, “계속 불통정치 이어가겠다는 거냐”
[시민일보] 민주당이 남북 국회회담과 개헌특위를 제안했으나 새누리당이 6일 이를 일축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전날 새누리당에 '남북 국회회담', '개헌특위'를 제안한데 대해 현안 논평을 통해 "급변하고 있는 북한 상황과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적절한 제안인지 의문"이라며 "남북국회 회담의 취지 자체는 필요하지만 현재와 같은 북한의 상황에서 섣부른 회담제의는 자칫 북한의 선전선동 전술에 말려드는 것은 아닌지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개헌특위 역시 당장 지방선거를 치를 룰을 결정할 시간도 빠듯한 상황에서 '개헌'이라는 이슈를 불쑥 들고 나오는 것은, 집권 2년차 박근혜정부의 힘을 빼기 위한 꼼수 전략이 아닌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꽉 막힌 불통의 정치를 청산하고 소통, 타협과 상생의 정치 문화를 만들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새누리당의 태도는 새해에도 불통과 정치실종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제안에 대한 새누리당의 성의 있는 태도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기성 기자 pk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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