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 대통령 기자회견 고리...특검 등 공세
김현우
kplock@siminilbo.co.kr | 2014-01-08 12:02:08
[시민일보]민주당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고리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주장한 비정상의 정상화 실현을 위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도입을 압박하며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의 화살을 날카롭게 세웠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없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말하는 것은 공허한 구호일 뿐"이라며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하지만 비정상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이고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 특검도입"이라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하필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했다"며 "지난해 국민과 민주당이 대통령에게 요구해 온 것들에 대한 응답을 기대했지만 대통령 생각이나 원칙과 다른 주장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식 자랑스러운 불통정치를 확인한 회견이었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료 등 서비스시장 규제완화 방침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생략되고 검토나 협의도 거치지 않고 대통령 말 한마디에 밀어붙이는 설익은 정책"이라며 "정부는 규제완화로 위장한 의료민영화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보건의료 영리화는 황당하고도 한심한 노릇이다. 원격의료와 영리병원은 누굴 위한 정책인가. 4대 중증질환 공약 파기도 모자라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국민 무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80년동안 드라마 배우처럼 마이웨이 외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에서 2014년 불통의 해를 예고해 고통의 해가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사전 조율된 소통은 소통이 아니라 불통이란 사실 알아야 한다. 입맛 맞는 소통만 강조하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소통의 장으로 달려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재벌과 대기업만 성장하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살찌울 경제민주화 3개년 계획"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버전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박근혜 대통령만 아는 창조경제와 공기업의 알짜사업들을 시장에 내다파는 공기업 개혁, 재벌만 살판나게 하는 규제 개혁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혜자 최고위원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이제부터라도 수립해서 2월말까지 발표하겠다는 경제부총리의 발언을 생각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을 상대로 내용도 없이 실험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현우 기자 kplock@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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