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방선거조차도 정부 의도에 맞춰 몰아가려해”

“부정 찾아내 꼬투리 잡으려고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1-08 12:02:08

[시민일보]7일 ‘국정원이 정치사찰과 선거에 개입했다’고 폭로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지방선거조차도 정부 의도에 맞춰 몰아가려고 하는 시도 중 극히 일부가 발각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댓글 몇 개를 쓴 것 가지고 뭘 그러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게 단순한 댓글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불법선거 유인물을 수백만장 뿌린 것”이라면서 “그렇게 했던 것처럼 지방선거에도 광범위하게 현재 개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올해 선거를 두고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저의 정치적 상대방들이 만들려고 하는 현안에 끼어들어 논문을 요구한다든지 또는 현황을 설명한다든지, 또는 동향을 파악한다든지 하는 것은 저의 부정이 있거나 이런 것들을 찾아내서 꼬투리를 잡으려고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밝혀진 내용이나 또 의문이 있는 부분들은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된다”며 “핵심은 국정원이 테너라 본연의 업무외에 국내ㆍ외 정보, 그 중에서도 정치사찰에 관계된 정보의 수집, 분석, 보고, 이런 것들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그런 행위를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처벌조항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음 단계로 법적 조치를 할 생각”이라며 “국정원이 저보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하니까 저는 빨리 해 주시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는 김에 무고 혐의로도 같이 처벌을 해야 될 사안”이라며 “저는 명확하게 100% 확인된 사항을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한번 잠깐 기다려보고 안 되면 제 이름으로 법적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성남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성남시를 담당한 국정원 K정보관이 국정원법을 어기고 일상적인 정치사찰과 선거 개입을 해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