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 퇴근중 무장괴한 4명에게 납치

서예진

syj08@siminilbo.co.kr | 2014-01-20 17:32:07

[시민일보] 20일 리비아에서 트리폴리 주재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이 무장괴한 4명에게 납치됐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관장은 이날 새벽 0시30분께(현지시간 19일 오후 5시30분) 퇴근하던 중 트리폴리 시내에서 무장괴한 4명에게 납치됐다.

무장괴한들이 탑승한 차량은 한 관장의 차량을 앞질러 정차시킨 다음 무기로 위협해 한 관장을 태우고 트리폴리 서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장의 납치는 당시 무장괴한들이 이라크인 운전사와 차량을 남겨두고 도주하자 이라크인 운전사가 우리 대사관측에 피랍 사실을 알려오면서 최초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대사를 반장으로 한 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주한 리비아 대사 대리를 불러 한 관장의 소재확인 및 조속한 석방을 요청키로 했으며 리비아에 대한 특별여행경보도 발령할 예정이다.

리비아 무장괴한들의 한 관장 납치 동기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종교적 이유나 금품 탈취를 목적으로 한 범죄 행위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인이 정정이 불안한 리비아 현지에서 금품을 탈취당하는 사건은 종종 있었으나, 무장괴한에 의한 납치는 처음이다.

한 관장의 납치한 동기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사관측은 피랍 사실을 확인한 이날 아침 리비아의 외교부 국방부 등 정부기관과 지역민병대 등과 접촉해 무역관장의 소재확인에 나섰다.

정부도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소집해 관련 대책을 논의했고, 외교부 이정관 재외동포 영사대사를 반장으로 문덕호 아프리카중동국장 등이 참가하는 대책반을 설치했다.

또 이날 오전 중 주한 리비아 대사 대리를 불러 납치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리비아측이 힘써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여행경보 3단계 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리비아를 대상으로 이날중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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