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우위' 김황식 vs. '당심 업은' 이혜훈

새누리 서울시장 후보 경선 양자대결 양상··· 예측불가 접전 예고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1-21 14:36:33

[시민일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김황식 vs. 이혜훈’의 양자 대결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서울시장 출마의사와 함께 ‘경선 수용’ 의지를 밝혔고 이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21일 정가 관측에 따르면, 새누리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김 전 총리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김전총리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당심(黨心)을 등에 업고 있는 이 최고위원과 경선에서 맞붙을 경우 한치 앞도 예상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박 시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은 사실상 경선에서 김 전 총리가 승리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서울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할 구청장 후보나 시의원 후보, 구의원 후보들이 경선에서 자기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 될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전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 최고위원 출판기념회에는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서울시장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물론 서청원·김무성·정몽준·이재오·이인제· 유승민·진영·윤상현 의원 등 중진 의원들만 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외 인사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 이상돈 전 비대위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그동안 당내 인물난으로 ‘김황식 필승카드론’이 등장했지만, 안철수신당 쪽에서 독자후보를 낸다고 밝혔는데, 3파전이 전개될 경우 굳이 외부인사를 영입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며 “그런 차원에서 ‘이혜훈 카드’도 괜찮다”고 긍정평가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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