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경쟁력 둔화 현실화

IT·모바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조 밑돌아

뉴시스

| 2014-01-24 14:34:18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6조원대를 크게 밑돌며,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경쟁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2800억원, 영억이익이 8조31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7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5%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은 주력인 스마트폰 성장세가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IM 부문은 지난해 1분기 6조51000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한데 이어 2분기 6조2800억원, 3분기 6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6조원대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4분기에는 연말 재고 조정과 계절적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5조47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은 선진·신흥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30% 이상 유지하며 확고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냈고, 태블릿 판매량도 2012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분기는 원화강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 불안한 경제 상황 아래 일회성 비용인 8000억 규모의 ‘삼성 신경영 20주년 격려금’과 7000억 규모의 부정적 환영향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시황 호조로 실적 강세를 지속했고, DP(디스플레이 패널)는 세트 사업의 패널 재고 조정에 따른 OLED패널 판매량 감소와 TV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CE(소비자 가전)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속 TV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경기 회복 지연과 신흥국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환율 변동성도 확대되는 가운데 주력 제품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됐다”며 “이러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무선 사업의 성장세 지속과 메모리 반도체와 OLED패널 등 부품사업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연간으로는 매출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 36조79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2012년 대비 14%,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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