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대이동?… '민주당 탈당' 속출
호남 이어 충청서도 安신당 속속 합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1-24 14:54:00
[시민일보] 오는 6월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철새들의 대이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안철수신당 측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3월 내 창당’ 로드맵 발표 이후 민주당 인사들의 탈당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대부분 신당으로 옮겨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안철수 의원의 외곽 조직인 ‘내일’의 68명의 실행위원 명단이 발표될 당시에도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민주당 당적을 보유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정동영 민주당 고문의 최측근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관측이 있었다.
한 달여 뒤 발표된 2차 실행위원 468명 면면도 대부분 민주당 출신이라는 분석이 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3일에는 전북 지역 시·군의회 현역의원 16명이 안철수 신당 참여를 선언, 이목을 끌었다.
대부분 민주당 소속인 이들 중 5명이 이날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인사는 '새정치'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주시장과 도의원 등을 염두에 두고 '철새처럼' 안철수신당'이라는 대안을 선택했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도 "탈당 의원들 모두 당내에서 공천을 받기 힘들기 때문에 탈당을 한 것"이라면서 "새정치를 주장하는데 그들이야 말로 구태정치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청권 상황도 다르지 않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인사들의 신당 합류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자유선진당과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에 몸 담았던 김창수 전 의원이 최근 안철수신당 합류를 공식화한데 이어, 지방의원 등의 탈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선병렬·류근찬 전 의원 등이 탈당하면서 이들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했던 인사들의 탈당이 예상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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