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확산방지대책 강화
철새 이동경로 방역대 설정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4-01-24 17:31:51
[시민일보]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북에 이어 충남 금강 하구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철새의 이동 경로까지 방역대를 설정하는 등 AI 확산 방지 대책 강화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철새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는 등의 상황을 감안해 철새의 이동 등에 대응한 대책을 강화·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최대 먹이활동 반경까지의 이동 경로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예찰과 소독 활동을 강화한다.
이는 가창오리가 낮 동안 휴식을 취하고 야간 시간대에 약 20㎞ 밖까지 먹이를 구하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이 철새의 종류와 활동 반경을 고려해 방역대를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3일 환경부 기준 각 철새 도래지에서 머물고 있는 가창오리의 수는 ▲삽교호 1만9000 마리 ▲금강호 22만 마리 ▲동림저수지 8만 마리 ▲영암호 5만5000마리 등이다.
또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충남 전역 농가를 대상으로 SMS 경보도 발송에 들어갔으며 철새 도래지와 집붕관리지역에서 실시되는 분변·폐사체 채취 검사는 1~2월 중 1만470건에서 1만7450건으로 확대한다.
한편 당국은 24일 기준 발생 농가와 인근 농가 등 34곳을 대상으로 살처분 작업을 진행해 모두 47만2250마리의 가금류를 매몰했다.
이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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