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대학 위에 삼성 있나”
"오만한 발상" 삼성發 대학서열화 논란에 일침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1-27 17:15:48
[시민일보]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이 이른바 ‘삼성발 대학서열화’ 논란에 대해 “대학 위에 삼성이 있다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우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삼성그룹이 지난 24일 전국 200여개 대학에 총ㆍ학장 추천인원을 어느 대학은 몇 명, 어느 대학은 몇 명 이런 식으로 통보했다”며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출신 대학을 조사해 입사비율이 높은 학교 순서대로 추천 인원을 할당했다고 변명하고 있는데, 이 편견으로 여자대학과 호남권 대학은 대학문을 나서기도 전에 또 다른 차별에 직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삼성발 대학서열화’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기준대로 재배열하겠다는 대단히 오만한 발상으로 지역 거점대학을 고루 지원하는 정부의 지방대 육성책에도 역행하고, 이공계 쏠림현상마저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학사회에는 90명 이상은 1부 리그, 30~89명은 2부 리그, 30명 미만은 3부 리그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고, 벌써 이공계 단과대학 정원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운 대학도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오만한 발상의 배경에는 박근혜정부의 일방적인 대기업ㆍ재벌 편들기와 특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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