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민주당 연대땐 지지도 급락"
정의당 '공천폐지 연대' 맹비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1-27 17:17:58
천호선 "혁신 없는 대여공세"
[시민일보]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당이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을 향해 연일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7일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쪽 간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견제하며, “안철수 의원이 만약 선거연대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면 안 의원에 대한 지지 자체가 상당히 급락할 것”이라고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 “정치적 연대는 이미 있어 왔다. 작년에 특검문제를 놓고 안 의원, 정의당, 민주당이 함께 정책연대를 했지 않았느냐”라면서도 “그 문제와 선거연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정의당은 비록 작은 당이지만 연대보다는 혁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천 대표는 “야권이 표가 나눠진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것은 야당을 지지해온 국민들의 기대는 야권연대 그 자체보다는 야권을 대표하는 권력, 세력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분들이 안철수 의원보고 민주당으로 들어가라고도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을 저희는 종합적으로 보고 일단은 혁신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충실한 모습을 갖추는 것이 지금 야권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천 대표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최근 회동을 갖고 ‘공천폐지 연대’를 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상무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정당공천이 문제라면 지역구의 폐단을 없앨 혁신책부터 내놓아야 하며, 이것이 없다면 대여공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안철수 진영의 새정치추진위원회에는 정당공천이 다른 문제보다 앞선 중대문제인지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며 정당공천 폐지는 정치개혁의 핵심과제가 결코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3일에는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이야기하듯 정당공천 문제가 지방자체 문제에 있어 만악의 근원이냐,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폐지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