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박찬 安

문재인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유연한 연대'를" 제안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1-28 11:14:55

새정추 "패배주의적 생각··· 과거 인위적 연대 큰 타격" 거절

[시민일보]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안철수 신당 측에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유연한 연대’를 제안했다가 보기좋게 거절 당하고 말았다.

금태섭 새정치추진위원회 대변인은 28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전날 문재인 의원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가 없는 지역에서는 한껏 경쟁을 하고, 어부지리 위험성이 있는 곳에서는 분열을 피해야 한다”며, 사실상 ‘호남은 경쟁, 이외 지역은 연대’를 주장한 것에 대해 “저희에게 주어진 임무는 기존 정치를 바꾸라는 것이지 어느 한 편을 도우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잘라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인위적인 연대를 시도하다가 이기지도 못하고 큰 타격을 입었다”며 “어부지리 얘기는 흩어지면 지고 뭉치면 이긴다는 것이 전제됐을 때 성립되는 이야긴데, 단순히 뭉쳤을 때 이겼느냐. 지난 대선 때 야권의 거의 전체가 모여서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졌는데도 졌다. 신뢰를 주지 못하는 면이 있다. 패배주의적인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대를 하려면 기존 정당에 들어가면 되는 것이지 새로운 정당을 만들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며 “왜 연대 얘기가 나오는지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 대변인은 ‘지방선거의 꽃’ 인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민주당 일각에서 ‘안철수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낙선에 목표를 두는 것 같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박지원 의원 경우,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의 싹을 자르겠다는 속내 아니냐’고 노골적으로 의구심을 드러내는 데 대해 “단순히 어떤 특정인을 떨어뜨리기 위해 (후보를)내보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금 대변인은 ‘새정치신당’의 창당 절차와 시기 등에 대해 “2월 중순이 되면 선관위에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을 신고하게 된다. 저희가 3월말 창당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한달 반 창당준비위원회를 부를 명칭이 필요해서 새정치신당창당준비위원회라는 명칭을 만들었다. 3월말에 만들어질 새 정당은 새로운 이름을 정하게 되는데, 현재로서는 내부에서 생각하는 것으로 정하기보다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해서 좋은 의견을 받아 당명을 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면 늦어도 6개월 이내에 창당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창준위가 해산된다”며 “저희가 3월내로 창당하겠다고 약속드렸기 때문에 늦어도 한 달 반 안에는 창당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인물이 없었다’는 평가에 대해 “타당에서도 후보들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고, 아직은 정당을 만드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서 말씀을 못 드린 경우가 많지만, 3월까지는 최소한 지방선거에 필요한 진영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창당과정을 거치면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금 대변인은 신당 측이 6.4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과 관련, ‘후보를 내는 것보다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인물을 후보로 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분이더라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실만한 분이라면 얼마든지 저희가 발굴해서 낼 생각”이라며 “교두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참신한 인물을 많이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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