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불안 전이 가능성 낮다”

KDI “변동성 확대됐지만 급격한 자본유출 없을것”

뉴시스

| 2014-02-06 16:31:57

실물경기도 긍정적 전망 “수출·경기 회복세 유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미국의 양적 완화 추가 축소에 따른 시장 불안에 대해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이 우리 경제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KDI는 6일 발간한 ‘경제동향’에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기인하여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한국 주가는 전월 말 대비 70.2p 하락한 1941.2, 원·달러 환율은 전월 말 대비 23.9원 상승한 1079.2원을 기록했다.

주가와 원·달러 환율의 일간 변동성은 각각 전월(0.56%, 0.23%)보다 확대된 0.84%와 0.36%로 나타났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 순매수 등의 영향으로 전월(2.86%)과 유사한 2.88%를 기록했다.

KDI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신흥시장국의 금융 불안이 장기화돼 세계 경제 회복 둔화로 전이되지 않는 한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우리 경제는 외환보유액 대비 외채 비중이 낮은 상태”라며 “경상수지도 큰 폭의 흑자를 지속하는 등 거시경제 여건이 견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이후 민간 신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신흥시장국 금융 불안에 따른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KDI는 실물 경기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수출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외수요가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부진이 완화되는 등 내수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다소 부진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의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확대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상승하는 등 생산 측면도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9%를 기록하며 전 분기(1.1%)보다 소폭 둔화됐으나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DI는 “세계 경제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우리 경제의 수출 개선 추세는 대체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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