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김황식-이혜훈 ‘빅매치’ 초읽기 돌입
황 대표, 金-鄭 만나 출마제의...李 에겐 ‘멋진 경선’ 당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2-07 12:09:59
[시민일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 가뭄'을 겪던 새누리당이 거물급 인사의 잇따른 출마 결정으로 ‘빅매치’ 경선이 예상된다.
7일 새누리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황우여 대표가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제의했으며, 이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또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이혜훈 최고위원에게는 ‘멋진 경선’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총리는 이날 “황우여 대표로부터 그제(5일) 출마제의를 받고, ‘제가 서울시장에 적합한 사람인지 심사숙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선이 원칙이면 룰에 따라야 한다"고 수용의사를 밝혀 사실상 출마의지를 굳혔다는 해석을 낳았다 .
정몽준 의원도 “당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고 판단을 한다면 하겠다”며 출마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정 의원 측은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당선될 경우 당장 문제가될 2조원에 이르는 주식재산의 백지신탁이 필요한 지 여부, 현대중공업과 서울시장직과의 직무연관성 등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거쳤으며 별 문제가 없다는 내부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전날 황우여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당의 공정한 경선관리를 요청하면서 거듭 서울시장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오는 11일 공식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 등이 출마에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치열한 3파전 구도로 바뀌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국민에게 멋진 모습으로 경선을 마치면 국민이 그 모습을 기억해서 본선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경선의 대원칙은 엄정중립"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새누리당은 대의원과 당원, 일반국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2:3:3:2의 비율로 반영하는 경선 규칙을 갖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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