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세우기·나눠먹기 공천 없을 것"

새누리, 친이·친박 계파대결설 긴급진화 나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2-10 15:01:41

[시민일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친이 친박' 세대결 양상이 표면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10일 긴급진화에 나섰다.

서울시장 출마설이 돌고 있는 김황식 전 총리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정몽준 의원이 친이계의 지지를 받아 계파갈등이 재연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언론을 통해 계파 갈등 등 마치 당내에 공천과 관련한 내분이 생긴 것으로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보도가 나왔다"며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줄세우기 공천, 계파 나눠먹기 공천 같은 모습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함 대변인은 또 "새누리당은 중앙당과 국회의원의 공천권 남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구성된 '당헌당규개정특위'에서 기본적으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 방안을 한창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며 "공천 과정에서부터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은 인물, 진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물을 우리 당의 후보로 당당히 내세워 선거에서 선택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른바 박심(朴心)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지방선거에 거론되는 후보와 관련해 한 관계자, 고위 인사 등 익명의 코멘트 방패 뒤에서 청와대, 친박 주류가 민다는 박심 마케팅을 조장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들의 주장이 맞다면 박 대통령은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공직자는 엄단하겠다'고 공표해 놓고 뒤에서는 자기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낙점한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얘기야말로 대통령을 이중 플레이나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대통령 욕되게 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박심을 거론하는 사람들은) 당에서 일할 자격 없는 사람들이다. 철지난 친이, 친박 계파갈등과 지방선거에서 필패(必敗)를 부르는 해당 행위자들"이라며 "박심 마케팅에 기대어 승산을 높이려는 후보가 있다면 앞에서 국민의 선택 받겠다면서 뒤에서는 권력자 입맛에 맞추려는 사람으로 공직선거에 나올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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