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먹기식 야권연대, 도움 안돼"
민주당 원혜영 "시민 주체되는 가치지향적 단일화 필요"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2-11 14:38:14
[시민일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연대 논의 문제와 관련, “시민이 주체가 되고 가치지향적 단일화가 됐을 때 시민들에게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10일 오후 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른바 ‘범사회적 단일화’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 “지금 야권연대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나눠먹기식 선거일 경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시민이 중심이 돼서, 그리고 지방선거이니만큼 그 지역이 자율적으로 어떤 가치 등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때도 인천시나 경상남도가 성공적으로 단일화를 했는데 그게 중앙에서 정해준 것이 아니고 그 지역의 시민들이 중심이 돼서 자율적으로 단일화를 추진했고 그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어디는 누가 하고, 어디는 누구에게 주고, 이런 식의 담합으로 보이는 단일화는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안철수신당과의 이른바 대선특검 도입을 위한 연대에 대해서는 “선거 연대를 염두에 두고 그 전 단계로 그런 수단으로 이것을 하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안철수 의원 쪽에서 지금 얼마나 선거 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지는 다들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해야 할 정책적 연대도 안 하면 그건 또 아주 어색한 일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현재 이 문제는 구별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속한 민주당에 대해 “혁신의 핵심에는 우리 기득권부터 버리는 것이 있어야 될 것”이라며 “그래야 국민들을 설득시킬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민주정책 연구원이 법으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정당 지원예산의 30%를 정책개발을 위해 쓰게 돼 있다. 이 부분이 실제로 다른 당 운영에 밀려 원 취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 민주당의 정책연구원을 진보진영의 싱크탱크로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또 야당이 국회에 임명권을 갖고 있는 게 국회 도서관장직인데 도서관장이라는 게 다른 사업에 보면 지성의 상징처럼 돼 있다. 야당이 고생한 당직자 같은 분들을 도서관장으로 임명해왔던 관례를 과감히 버리고 대한민국의 가장 지성을 대표하는 인사들을 도서관장으로 모셔서 국회 도서관을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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