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은 본인 대권가도 이용돼서는 안되는 자리"
"선거시즌 오면 마음은 콩밭에 있는 후보 누군지 알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2-12 10:42:07
[시민일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이 12일 “본격적인 선거 시즌이 다가오면 본인의 대권운동에만 열을 올리고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 시장후보가 누구인지 정확히 판단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아직 선거가 4개월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시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후보들을 본격적으로 보시지는 않는다. 그러니 지금은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사실 인지도 조사에 불과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출마선언 당시 ‘서울시장 출마선언 하는 사람 모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한 부분과 관련, 지목 대상이 누구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에 대해 “누구를 지목하는지는 시민들도 다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정몽준 의원도 같은 선언을 해야 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거야 예외가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대답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대권 불출마)선언을 해야 한다. 현역 시장도 보면 대권을 향해 시장 자리를 디딤돌로 이용하는 측면이 있고 새누리당 시장 후보 뿐 아니라 잠재적인 후보가 누가 되든지간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돼야 하는 원칙”이라며 “서울시장 자리는 본인의 대권가도에 이용돼서는 안 되는 자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로 언급되는 김황식 전 총리에 대해서는 “MB정권의 총리를 지내시고 가장 핵심인사이시고 MB정부의 모든 공과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운명에 계시는 분이 본인이 이제 친박 주류들이 민다, 대통령이 낙점했다, 이런 얘기들이 주변에서 나오다 보니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황식 후보가 선거에 나오시게 되면 MB정권의 모든 공과들, 철도를 반드시 민영화하겠다, 임기내에 하겠다, 이런 말씀 많이 해 놓으신 것과 4대강 관련해서 전혀 문제가 없고 잘 되고 있다고 공언하신 부분들이 논란이 되고, MB정권에 대한 여러가지 실패 사례들이나 공과들이 수면 위로 올라올 수밖에 없지 않겠냐 라고 다들 생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철수신당과 민주당 박원순 시장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를 하신다고 본인이 표방한대로 실천을 하시려면 야권연대가 있을 수 없다. 연대라는 것 자체가 단순히 이기기 위해 야합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있어서는 안 되지만 최근에 흘러가는 정세나 모양새를 보면 연대를 하실 것처럼 가고 계시는데, 연대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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