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 '개점휴업 불량 특위' 종료제 추진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02-13 16:33:48
[시민일보]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일정 기간 이상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특위를 종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대정부 질문 시간을 의원 1인당 15분에서 12분으로 줄이고, 오후에만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회 운영제도 개선안을 소개하면서 "여야 합의를 통해 조만간 국회운영 제도 개선의 틀을 새롭게 짜겠다"고 밝혔다.
우선 새누리당은 특위가 일정 기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을 경우 종료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활동기한을 연장할 경우 특위 활동을 평가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대정부질문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정부질문 때마다 의원들의 참석률이 저조하고 중복 질문이 많아 상임위 활동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대정부 질문의 실시 시간대와 실시 시기를 조정하는 것을 깊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정부 질문의 실시 시간대를 오후 2시에서 6시로 한정해 집중도를 높이고, 의원 1인당 15분에서 12분으로 질의 시간을 줄이면 총 질의 시간이 20분이 소요된다. 지금처럼 12명이 질의해도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야는 국회 차원에서 진행되는 국회 배지 모양을 한자 '국(國)'에서 한글 '국'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여야는 원내대표 합의를 통해 국감을 6월과 9월에 분리 실시하기로 합의한 만큼 관련법을 개정하고, 중복 감사 방지와 민간 증인에 대한 과도한 출석 방지를 위해 규칙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성 기자 pk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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