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心 논란은 사실 아니다”

이혜훈-원유철, ‘朴心 마케팅’은 자가발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2-13 16:35:58

[시민일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원유철 의원이 13일 ‘박심' 마케팅’이 빚어지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한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박심 논란은) 친이·친박 계파 분열과 갈등을 또다시 조장하는, 그래서 지방선거에서 당이 지게 만드는, 필패로 가는 수순"이라며 "'사실이다, 아니다'의 여부를 떠나서 결과적으로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제가 박근혜 대통령을 10년 가까이 지켜보기도 하고, 같이 일했다"며 "(박 대통령이) 선거에서 누구를 낙점하는 걸 본 적이 없고, 무엇보다 낙점하는 건 '구태정치'라고 수도 없이 말씀하고 계시다"고 밝혔다.

이어 "불과 며칠 전에도 대통령께서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공직자는 엄단하겠다'라고 국민 앞에 수없이 얘기하셨다"면서 "그런데 출마하려는 분과 그분 근처에 계시는 분들의 주장대로 '나를 청와대가 낙점했다, 대통령이 낙점했다' 하는 게 사실이면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는 국민에게 '중립'이라고 얘기하시고 뒤로는 누구를 낙점하시는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 겉과 속이 다른 사람, 이중 플레이를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그런 분이 아니라고 분명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경기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힌 원유철 의원도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박심 논란이 오래 지속될 경우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남경필 의원이 “당 안팎에서 출마를 권유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도 만났다”며 이른바 ‘박심’ 논란에 가세한 것에 대해 “지금 박심이니, 청와대 개입설이니 하는 이런 것은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보면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심 논란이 자기 몸값을 부풀리기 위한 정치권의 자가발전에서 비롯됐음을 질타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의원은 “새누리당의 수도권 선거 중요성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박심과 중진차출론 등 논란이 오래 지속될 경우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진차출론보다 출마를 선언한 사람들 위주의 주자육성론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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