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朴心 논란' 내홍… 갈등 차단 부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2-14 16:20:52
최경환 "친박-비박 얘긴 지방선거 후보에 도움 안돼"
서병수 "박 대통령, 정치공학적 발상 자체를 싫어해"
정병국 "계파 간 이해관게 갖고 논하는 건 해당행위"
[시민일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내 친박 비박 간 세대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으로 실체가 드러난 것은 없고, 각종 설만 난무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4일 "친박 비박이니 얘기하는 것은 (지방선거에 나서는)후보에게 도움 안 되고 당 승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이 원칙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영입해 본선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공천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새정치 분위기가 한창인데 새인물 수혈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은 수없이 많은 정치적 위협을 경험하며 변화를 선도해왔다. 2002년 차떼기 사건 때는 박근혜라는 새인물이 등장해 새바람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에서 새인물이 등장해야 한다는 얘기는 십분 이해가 된다. 그러나 공천으로 이어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원내대표는 "새롭고 좋은 인물들이 지방선거에서 당에 영입돼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정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말로만 떠드는 새정치 변화와 혁신 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이런 얘기를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나에게 '부산은 중요한 곳이니 하셔야지요'라고 했다"고 발언해 박심 논란이 일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오히려 박심을 가지고 공격 하는 분들이 박심을 팔고 다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박 대통령은 정치공학적 발상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이다. 대통령은 다른 어떤 후보들도 시장 경선 후보로 나서겠다고 한다면 얼마든지 저에게 한 말씀과 같은 덕담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경선 출마의사를 밝힌 정병국 의원도 "계파 간 또는 이해관계를 가지고 논한다는 것은 해당 행위고 당을 패배로 몰아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WBS <민충기의 세상읽기>에 출연해 "당에서 고민할 것은 어떤 얼굴을 갖고 지방선거를 치를 지에 대한 부분에 중점을 둬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해관계를 따지는데 그걸 따질 것이 아니라 정말 국민적 관점에서 봤을 때 새누리당의 간판을 누구로 내세워서 어떻게 선거를 치를 거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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