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8월 18일 전당대회’ 사실상 쐐기
오는 20일 시기 최종 확정···친이계등 반발로 진통 예고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2-17 15:32:10
[시민일보]새누리당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시점을 사실상 '8월 18일'로 못 박았으나 당내 친이계 등 비주류 측 반발로 진통이 예상된다.
함진규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결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관련해서는 6월4일 지방선거 이후로 하는 문제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다만 당 사무처가 8월 중순을 제안했으나 최고위에서는 이보다 앞당겨 6월 말, 7월 중순으로 하자는 의견 제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유기준ㆍ정우택 최고위원 등 일부 최고위원이 '6월 말~7월 초 전대론'을 제기했으나, 다수의 의견은 ‘8월 전대론’ 쪽으로 모아졌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 전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한 데다, 자칫 당내 갈등이 악화될 경우 지방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대 시기 안건에 대한 당의 최종 입장을 오는 20일께 확정 시키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전대시기를 놓고 당 지도부와 비주류가 갈등양상을 보이는 것은 전당 개최시기에 따른 계파 간 유불리가 다르게 점쳐지는 셈법이 깔려있기 때문”이라며 “비주류의 조기전당 실시 주장은 당권 장악을 위한 헤게모니 다툼이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경우, 친박계의 당 장악력이 더욱 높아져 비주류가 들어갈 틈이 좁아질 것”이라며 “그래서 비주류가 지방선거 이전 전대 실시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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