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빅3' 6.4 수도권 출마 성사?
정몽준, 출마 시사··· 남경필 "원내대표 경선 도전" 손사래··· 유정복 "···"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2-20 14:34:35
[시민일보]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빅3후보'로 꼽히는 정몽준, 남경필 의원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내 일각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차출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유력 예상후보들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거나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정 의원만 서울시장 출마여부를 검토하고 있을 뿐, 남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의지를 밝혔고, 유 장관은 아직 정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 의원은 전날 당내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출마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저도 이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인들의 의견수렴 결과 출마를 원하는 쪽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있다"라고 분명하게 답했다.
이는 사실상 정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반편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차출 대상으로 꼽히는 남 의원의 경우, 황우여 대표가 전날 국회에서 약 3분가량 회동하면서 경기도지사 출마의사를 타진했으나, 남 의원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회동 직후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출마'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는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셈이다.
황 대표는 또 여권의 인천시장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유 장관에 대해 "이번이 (인천시장 출마의) 좋은 기회"라며 사실상 인천시장 출마를 권유했다.
그는 또 "인천시장 출마 문제를 놓고 (유 장관과) 옛날부터 얘기를 좀 나눴다"며 "내가 맨날 '유 장관은 시장감'이라고 말을 던져 놓는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다만 "인천도 뛰는 사람이 많이 있잖나"라며 (만약 유 장관이 출마 한다면) 그 안에 들어가서 경선하고 당헌·당규를 지켜야 한다"고 경선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 장관은 '인천시장 출마설'에 대해 "저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그런 문제를 여기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의 광역단체장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 각각 46.0%와 47.3%로 양측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경우는 남 의원이 민주당 김진표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각각 45.4%, 39.1%로 6.3%p 앞섰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의 양자대결에서도 각각 46.8%, 42.6%'로 남 의원이 4.2%p 차의 우세를 보였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유 장관이 차출될 경우 46.3%의 지지율로 송영길 인천시장에 42.4%에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새누리당의 우위와 열세가 분명한 대구·울산·경북·경남, 광주·전북·전남을 제외한 9개 지역의 1만707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 방식(RDD)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각 지역에 따라 최소 1.39%p에서 최대 ±3.16%p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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