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대성 복당 사실상 확정
민주당 "새누리당표 새정치 실체 드러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2-20 18:16:25
[시민일보]새누리당 지도부가 20일 논문 표절 의혹으로 탈당했던 무소속 문대성 의원(부산 사하갑)의 복당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실시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한 핵심관계자는 “문 의원의 복당 건이 보고 사항으로 올라왔고 이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문제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조사도 중단했고 문 의원은 IOC 위원으로서 체육계에서 당이나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기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 역시 “사실상 복당이 확정된 것”이라며 “당이 한 석이 아쉬운 상황아니냐. 최고위 보고가 끝났으니 홍문종 사무총장 추천 절차만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새누리당표 새정치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꼬집어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19대 총선 이후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논문표절 의혹을 받은 문대성 의원에 대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데 걸림돌이 되거나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문대성 의원에 대한 제재를 예고했고, 그러자 문대성 의원은 탈당했었다”며 “오늘 문대성 의원의 복당으로 그것이 진정성 없는 말과 수사에 불과했고, 국민 기만이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그는 “오늘 문대성 의원의 복당으로 새누리당은 구태정치를 이어가겠다고 천명했다”며 “이제 그 선택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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