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러브콜에 노회찬 가세··· 야권연대 분위기 솔솔

盧 "국민 공감 얻을수 있을땐 연대 배제할 이유 없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2-21 17:06:33

새정치연합 "거래하는 것처럼 비치는 순간 자멸"거부

[시민일보]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새정치연합에 연일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정의당 노회찬 전 공동대표도 야권연대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된다.

노 전 공동대표는 21일 오전 PBC<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연대는 앞으로도 이어져 갈 것이라고 본다"며 "정책이 같은 경우는 연대하면서 선거는 어떤 경우에도 연대하지 않겠다는 것은 너무 경직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경우 야권연대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도 "(야권) 연대는 당연하다"며 연대를 위해서는 안철수 의원을 "10번, 20번이라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문 의원은 야권이 강세인 호남에서는 경쟁해도 여권이 강세인 영남에서는 연대를 하는 방식의 '유연한 연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역시 '유연한 연대'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을 돌파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같은당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야권이 분열돼 선거를 치른다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야권연대든, 단일화든, 단일후보를 내든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 우선은 새누리당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야권이 단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전 공동대표도 가세해 민주당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다.

반면 새정치연합 측의 '연대 불가론'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특히 안철수 의원은 "정치공학적 선거연대는 없다"고 했고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도 "국민 눈에 거래를 하는 것처럼 비치는 순간 자멸한다. "피투성이가 돼 싸울 수밖에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의 이같은 '마이웨이' 방침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연대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실제 안 의원은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협력과 연대를 누구와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정치공학적 선거 연대는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 무조건 연대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신당의 가치와 부합하고 그 결과가 신당이 가고자 하는 큰 방향과 같다면 협력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은 민주당 박원순 시장으로, 경기도지사는 새정치연합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으로 연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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