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친노-주류 계파 갈등 재연
정청래 “문재인 구원등판론” vs. 김부겸 “무책임·뻔뻔한 발상”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2-24 14:11:00
[시민일보]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친노-주류 계파갈등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친노 측 정청래 의원이 김한길 지도부 교체와 문재인 의원의 구원등판론을 제기하자 김부겸 전의원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당내 대표적 강경파인 정 의원은 최근 이인영 의원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공동으로 개최한 '민주당의 혁신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지금의 당 지도부 얼굴로 6ㆍ4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문 의원을 찍은 48% 유권자를 흐트러뜨리는 (김한길 지도부의)우경화가 문제로, 민주당의 '묻지마 지지층'에다 문 의원의 개인기를 더해야 한다"면서 문 의원의 구원등판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전 의원은 24일 "무책임한 이야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당원들이 여럿 모여서 자기들 나름대로 민주적 절차를 통해 뽑은 대표를 큰 선거를 앞두고 교체한다는 것은 뻔뻔한 발상"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모든 역량들을 다 동원해 야당이 살아남을지를 결정하는 절박한 순간"이라며 "뭉치는 정도가 아니라 모두가 회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장파 그룹에서는 5월 중순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기자는 '조기경선론'을 펴고 있다.
이 같은 '김한길 흔들기'에 대해 주류측에서는 "힘을 하나로 모아도 모자랄 판에 조기에 흔들기에 나선 것 아니냐"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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