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최대승부처 수도권 민심 들여다보니
서울-박원순, 경기-남경필, 인천은 접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2-25 17:45:36
박원순, 정몽준-김황식 앞서... 남경필, 양자-3자대결 모두 우세... 송영길-황우여 엎치락 뒤치락
[시민일보] 6.4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지역에서 민심의 풍향을 가늠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우선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의 재선이 유력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박 시장이 새누리당 후보와 양자대결을 펼칠 경우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모두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연합 후보가 출마하는 3자대결에서도 박 시장이 새누리당 후보군 모두를 오차범위를 넘는 차이로 앞섰다.
새누리당 후보로 정몽준 의원이 출마하는 경우 양자대결에서 박 시장은 56.6%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정 의원은 38.8%에 그쳤다.
김황식 전 총리와의 맞대결에서도 박 시장은 62.0%의 지지율을 얻어 32.1%를 얻은 김 전 총리에 비해 29.9%p나 우위였다.
특히 민주당 후보로 박 시장, 새정치연합 후보로 장하성 고려대 명예교수를 각각 상정한 3자 대결에서도 박 시장은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빅3(정몽준, 김황식, 이혜훈)’ 후보 중 누구와도 오차범위를 넘는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새누리당 후보라는 응답이 민주당 후보에 비해 9.8%p 높았다.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출마하면 1대1 대결은 물론 3자 구도에서도 우세했다.
남 의원은 민주당 김진표 의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새정치연합 후보로 가정)과 3자 구도로 맞붙을 경우 43%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김 교육감은 28.1%, 김 의원은 21.3%를 각 얻는데 그쳤다.
김 교육감을 야권 단일후보로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도 남 의원은 49.6%로 김 교육감(43.2%)을 앞섰다.
인천시장 선거는 양자대결에서 민주당 소속 송영길 시장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양자대결을 펼치거나 3자대결을 펼치든 관계없이 모두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송 시장이 48.8%, 황 대표 45.9%로 근소한 차이로 송 시장이 우위를 보였다.
3자 대결에서도 황 대표의 지지율은 39.2%, 송 시장 지지율은 38.2%로 접전이었고 새정치연합의 박호근 공동위원장 지지율은 17.2%로 집계됐다.
다만 송 시장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맞붙을 경우에는 54.1% 지지율로 38.0%의 지지를 얻은 유 장관을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23일 양일간 서울·경기 유권자 700명, 인천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서울·인천에서 95% 신뢰수준에 ±3.7%, 경기에서 95% 신뢰수준에 ±4.4%였고, 응답률은 14.9~18.9%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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