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등 前·現 영사 3명 모두 조사하라"

홍익표 "간첩사건 문서조작 여부, 中에 요청땐 바로 확인"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2-26 14:53:54

"국정원, '문건 입수자는 제3의 인물' 발표는 꼬리 자르기"

[시민일보]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과 관련, “이인철 영사 뿐 아니라 전임자 신 모 영사, 보름 전에 한국으로 귀국한 이 모 부총영사 세사람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장 조사를 위해 같은 당 심재권, 정청래 의원과 함께 선양 총영사관을 방문한 홍 의원은 26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이인철 영사가 국내 귀국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총영사관에 확인한 결과 이인철 영사가 아직 국내에 귀국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제 생각에는 이인철 영사가 현실적으로 중국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되고, 그렇다면 빨리 이인철 영사는 국내에 소환해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검찰이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이 모 부총영사, 신 모 영사 이 세사람을 다 조사하고 이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로부터 문서를 받았는지 진술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 총영사관내 업무분담에 따라 화룡시를 포함한 연변지역을 담당한 것이 이인철 영사였고 이인철 영사가 이 문서를 주고 받거나 확인하는 과정을 독점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인철 영사는 이것에 대해 자기가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하는데 어제(25일) 여러 차례 물어봐도 자기는 검찰에 이야기하겠다, 그리고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답변을 거부하는 등의 형태로 소극적으로 제대로 된 해명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건을 입수한 사람이 이 모 영사가 아니라 제3의 인물이 허룽시에서 입수했다’는 국정원 자체 조사 결과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도 있는데, 그렇다면 그 사람을 불러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며 “그 사람도 국정원 직원인지 아닌지, 그리고 왜 그런 문서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조사해야 하는 게 맞지, 그 사람을 밝힐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왜 갑자기 제3의 인물이 나왔나 보면 국정원의 일종의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 같다”며 “이인철 영사는 공개가 된 상태이고 이인철 영사를 활용했다면 외교적 문제라든지, 공식적인, 외교부하고 부처간 마찰도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위 블랙 요원, 비밀정보 요원에 의해 파급 확보된 정보이고, 이 비밀 정보 요원의 활동이나 신변을 노출하는 것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활용하기 위해 갑자기 제3의 인물론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검찰이 이 문서가 조작됐는지 안 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단순하다. 우리 검찰이 중국 사법부에 요청하면 되는 것”이라며 “중국이 지금 침묵하는 이유는 우리 정부의 공식 요청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이 문서가 중국 정부의 진본이 맞는지를 중국 사법부에 정식 요청하면 이것은 바로 확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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