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2월국회 마지막날까지 기초연금 놓고 '불효 공방'

새누리 "野, 어르신 용돈도 정쟁 만든 불효정당"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02-28 17:10:20

민주당 "'차별 지급' 여당, 불효·미래세대 포기"

[시민일보]여야가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8일까지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기초연금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인 어르신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한 채 빚더미에 앉히는 과도한 요구만 반복하며 틀어막고 있다"며 "소위 국회선진화법, 국회마비법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자신들의 정략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국회를 마비시키는 흥정과 거래를 거침없이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시간이 내편이라는 착각에 빠진 것 같다. 시간끌기 작전에 돌입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7월 시행이 안 되면 어르신 용돈도 정쟁을 한 불효정당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수억원대 아파트에 살면서 수천만원대 자동차를 굴리면서 사는 사람이 기초연금을 받는 게 맞냐"며 "이런 부분들에 우리가 집중해야 한다. 이게 바로 비정상"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향해 기초연금 공약을 원래대로 이행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오늘 2월 국회 마지막 날이지만 민생회복과 민주주의 수호에 시한이란 없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파기로 기초연금과 특검은 2월 국회를 넘기게 됐지만 민주당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종박정치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거짓말 정치에 대해서, 그리고 새누리당의 꼼수정치에 대해서 더 강력하고 더 굳세게 더 굳건하게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양승조 최고위원도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100% 어르신 모두에게 차별 없이 20만원 드리자고 주장하는 민주당이 불효정당이냐 아니면 70% 어르신에게만 10만~20만원까지 차별적으로 지급하자는 새누리당이 불효정당이냐"고 따졌다.

양 최고위원은 "모든 어르신에게 월 20만원씩 지급하겠다던 대선공약을 지키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이 불효정당이냐 아니면 국민 특히 어르신들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은 새누리당이 불효정당이냐"고 말했다.

그는 "성실하게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사람들은 10만원 밖에 못 받도록 하고 어르신들에게 차별적으로 기초연금을 주자고 주장하는 새누리당이야말로 차별정당이고 미래세대 포기 정당이며 불효막심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성 기자 pk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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