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민현주, “安, 정치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민주당 필요했을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3-03 17:41:16

[시민일보]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창당 발표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정치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민주당이라는 터전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3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단일화는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일이지만 안철수 의원이 그동안 새정치연합을 위해 고생한 동지들이나 그 정신마저 등지고 전격적으로 민주당으로 입당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새정치연합을 통해 신당 창당을 하려다보니 여러 측면에서 동력도 부족하지 않았나”라며 “결과적으로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의 계파 중 하나의 계파로 분류될 수밖에 없는,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데도 (민주당에)입당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입장에서도 일단 낮은 지지율로는 탈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지지가 필요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120석이 넘는데도 안철수 의원과 5대5의 신당 창당에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의 입당’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 “새정치연합이 공식 정당으로 창당한 적이 없고, 그 절차를 밟고 있는 와중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안철수 의원의 체면을 살리는 측면에서는 제3지도 창당이라고 하지만 그 제3지대에 대한 논리적 모순, 그 개념이 매우 모호하고, 실제적으로는 안철수 의원의 민주당 입당, 일정 정도 지분을 받은 입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두 세력이 신당창당 하겠다고 하기 이전에도 이미 이번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 낙관하지 않았다. 3자 구도 속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는 얘기는 사실 민주당을 포함한 새누리당 밖에서의 예상”이라며 “단,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 관심이 또 신당창당에 간다면 저희로서는 더 쉽지 않은 선거일 것이라는 건 분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결국 야권을 통합해서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국정을 바로 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는 2017년 대통령선거까지, 그 앞에는 총선이라든가 바로 다가오는 기초선거에서 3자 구도보다는 양자구도로 가는 과정들을 국민이 원하시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지금 워낙 큰 물결들이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 진행과정 중 약간의 불협화음이라든가 오차 등은 있을 것이지만 대세가 국민들이 야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치 않는다”며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원하는데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분 후보가 모두 국민에게 약속했던 기초공천제 폐지를 야권에서 김한길, 안철수 두 진영에서 이뤄냈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겸손하게 잘 해나가면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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