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천시장 후보경선 후끈
새누리, 안상수ㆍ이학재 이어 유정복 장관도 출마 할 듯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3-03 17:43:26
민주당, 송영길 시장 '재선' 도전장, 문병호 의원 출사표
[시민일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인천시장 후보경선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송영길 현 인천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문병호 의원(부평구갑)이 3일 인천시장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 남구 관교동 '갈매기의 꿈'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송영길 시장을 이긴 민주당의 인천시장 후보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문 의원은 특히 "현 송 시장은 새누리당 전임시장이 남긴 막대한 부채를 안고 취임했다"며 "전임 시장이 남긴 부채 때문에 사업추진에 애로를 겪으면서도 새누리당과 차별화된 시정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송 시장의 재정건전화 노력 역시 아쉽다"며 "인천시 재정건전화를 위해 아시안게임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은 아쉽고 정부에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70% 수준의 지원을 요구하고 지원이 없으면 미련없이 아시안게임을 반납했더라면 인천시 재정건전화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도, 청라, 영종 등 신도시 개발에 열중한 나머지 구도심을 소외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좋은 도시는 서민들이 더 이상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고 희망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시"라며 "민생 중심, 소통중심의 새로운 정치로 서민이 행복한 인천, 희망이 있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역시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학재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경선장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합류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갑작스레 휴가를 떠나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거듭되는 출마 요청과 현재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오늘 아침 휴가를 신청했다”면서 “휴가에서 돌아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는 6.4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인 6일을 앞두고 출마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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