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민주당-새정연, 지방선거 승리위해 합친 것"
"선거, 구도의 싸움··· 새누리 구도 유리해진 건 없으니 더 긴장하고 노력해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3-04 15:19:41
[시민일보]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해 “(선거에서)이기기 위해 합한 것 말고 아무런 다른 이유가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 최고위원은 4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야권 통합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에 ‘윈-윈’이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그분들 얘기하시는대로 대의나 명분 때문에 새로 당을 만들었다는데 굳이 새로운 당을 만들 이유가 없는데 만드셨다는 게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단 선거가 구도의 싸움이고 (새누리당이)구도가 유리해진 건 없는 거니까 당연히 저희들도 더 긴장하게 된 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채찍질을 받게 된 것도 저희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저희도 더 긴장하고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야권 통합에 따라 당내 서울시장 경선이 힘들어졌다는 자신에 대한 분석에 대해 “두 분(김황식 전 총리, 정몽준 의원)이 출마에 대한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연말부터였고 이미 그런 얘기들이 나오면서부터 두 분이 출마에 대해 생각을 하신 거니까 이미 오래 전 일”이라며 “달라질 것이 없고 저는 이미 시장 출마를 생각했을 때부터 시작된 일이었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몽준 의원에 대해서는 “현역 시장님, 그리고 당내 경쟁자 모두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라 대권시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늘 생각해왔다”며 “대권에 정신이 팔려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다보면 대권 스케줄에 맞춰 무리하게 추진하기도 하고 세금을 낭비하는 불필요한 일들을 추진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것은 시민들에게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나오는 분들에게 임기 중에 대권에 나오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라고 제안을 했다. 그리고 그 서약을 어겼을 때는 대한민국 정치판을 떠난다는 대국민 서약을 하시라는 말씀을 드렸고 최초로 정몽준 의원님께서 그것을 받아들이셔서 반갑다”고 말했다.
그는 김황식 전 총리에 대해서도 “한 후보(김황식 전 총리)가 14일까지 미국에 계시고 그 이후에 들어오신다고 언론에 보도가 됐는데 당이 10일까지 공천 신청을 하라고 해놓고 14일 이후에 들어오는 후보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지, 이런 부분이 당의 공정한 경쟁에 기준이 될 것”이라며 ‘14일 출마 선언하는 건 당내 경선룰에 어긋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때 마감이기 때문에 어떤 분이 14일에 들어오셔서 출마 선언하시고 등록도 그 이후에 하신다면 어떻게 처리하라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전 총리는)14일 이전에 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만이 아니라 등록을 마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려야 한다는 당내 일부 주장에 대해 “그런 걱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과거 박근혜 대표 당시에는 굉장히 강력한 비대위가 출범이 가능하지만 지금 당내를 보면 박근혜 대표의 영향력만큼 막강한 지도부를 꾸릴 수 있는 비대위가 가능하겠는가”라며 “비대위라는 것은 괴뢰정부 비슷한 것인데 오히려 정상적인 지도부보다 더 지도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런 약한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더 약한 리더십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기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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