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사포 발사때 민항기 격추 당할뻔"
신한결
smk2802@siminilbo.co.kr | 2014-03-05 17:45:10
[시민일보]북한의 방사포 발사로 자칫 중국 국적의 민항기가 격추 당할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 민항기는 일본 타리타에서 중국 심양으로 향하던 중국 국적의 민항기로 방사포탄의 비행궤적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항행경보를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오후 4시17분 1차 발사한 직후인 오후 4시24분에 나리타에서 심양으로 향하는 민항기가 방사포탄의 비행궤적을 통과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의 도발적 행위는 인근 지역을 비행중인 민간 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4일 오후 4시17분부터 5시7분까지 원산 인근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방향 공해상으로 사거리 150㎞의 신형 300㎜ 방사포 4발을 연이어 발사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1차 발사 때 방사포탄의 궤적과 최소 80㎞이내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 7분 후인 오후 4시24분께 민항기가 방사포의 궤적을 지났고 이 때문에 중국에서도 이 사실을 확인, 매우 놀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행위는 국제적 항행질서 위반이자 민간인 안전에 심대한 위협"이라며 "UN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민간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반복적인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도발시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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