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신청 마감 10일→15일 속 김황식 11일 미국서 출마 공식화할 듯
김황식 배려? 鄭-李, 에둘러 비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3-10 17:29:55
정몽준, "누가 누구와 내통하는 것인지 궁금해"
이혜훈 "새정치란 불리해도 원칙대로 하는 것"
[시민일보]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우리 시각으로 11일 아침 미국 현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당내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이 10일 김 전 총리를 향해 견제에 나선 모양새다.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당이 6.4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신청 마감일을 15일로 연장한 데 대해 "이런 것은 공개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지, 내통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이)형평성을 잃은 것인지, 누가 누구와 내통하는 것인지 저도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는 당 공천 신청 마감일을 15일로 연장한 것이 김 전 총리를 노골적으로 배려한 것이라는 비판으로 경쟁자인 김 전 총리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특히 정 의원은 "김 전 총리는 우선 새누리당의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입당을 하겠다고 하면 최소한의 심사절차는 거쳐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입당하자마자 서울시장 후보가 되겠다고 하면 최소한 공개적으로 마감일을 늦춰달라고 요청을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데 그런 요청을 했다는 얘기도 못들었는데 당이 알아서 일정을 늦추는 것은 공당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친박계 의원들의 김 전 총리 지원설에 대해서도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도 같은 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힘이 있다고 장난치면 바로 죽는 것이 정치고 민심이다. 새정치란 아무리 불리해도 반칙하지 않고 원칙대로 하는 것"이라며 "우여곡절 끝에 경선후보 등록 마감이 15일로 연기됐다.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해서는 다시 얘기하지 않겠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요청을 받고 고심을 거듭하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출마 의사를 굳히고 오는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 측근은 “내일 미국에서 현지에서 출마의사를 밝힌 후 14일 귀국해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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