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철현, “경선룰 재검토 안하면 무소속 후보 연대 출마 검토”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3-14 10:11:21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14일 “당이 경선룰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탈당과 함께 (오거돈 후보와)무소속 후보 연대 출마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전 대사는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행 룰대로 그대로 간다면 탈당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3선 의원을 끝내고 공천에서 탈락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반발을 하지 않고 수용했었고 그 후 일본대사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도 지역구에 복귀하지 못하고 잘 아시는 27살의 손수조가 공천을 받았었다”며 “저는 선당후사, 당을 먼저 생각하고 제 자신을 뒤로 생각하는 자세를 잃어버린 적이 없다. 그래서 당을 떠나고 싶지 않고 저를 당을 떠나지 않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당이 조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데 주변에서는 ‘당신은 오랜 세월 동안 그렇게 노력해왔는데 이게 도대체 당신에 대한 예우냐, 떠나자, 무소속으로 가서 무소속 후보와 연대해서 우리가 새로운 것을 함께 개척하자는 소리들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연대 대상은 오거돈 후보를 염두에 두고 하시는 말씀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지적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나왔고,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정치를 할 때도 선거 앞두고 야합하는 모습을, 시장자리 만을 원해서 후보자들간 야합하는 모습도 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는데, 우리 모습도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가지고 있다”며 “또 제가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1위를 하고 있고 오거돈 후보가 야권의 1위를 하고 있는데 1위들간 연대라는 것이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게 될지, 이런 것에 대해서도 지금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오거돈 후보 쪽에서도 그쪽을(연대를) 생각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제가 새누리당의 후보가 돼서 오거돈 후보와 붙으면 좋지 않고 다른 상대가 나오면 좀 쉬울 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저는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20년 정치를 해오면서도 한 번도 탈당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니까 그런 아름다운 전통을 깨지 않고 제가 경선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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