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김진표, 김상곤發 '무료대중교통 공약' 견제

元 "공공성 가치 도외시 공짜버스 논쟁 촉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3-16 14:02:40

金 "버스는 우선 준공영제로 해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김진표 의원과 원혜영 의원이 16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향해 집중 견제구를 날렸다.

특히 원혜영 의원은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의 무료대중교통 공약을 강력비판하고 나섰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감스럽게도 김상곤 출마자는 버스공영제가 가지고 있는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도외시한 채 무료대중교통을 주장함으로써 이른바 공짜버스 논쟁을 촉발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는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공공 가치의 실현문제를 공짜냐 아니냐의 가격논쟁으로 전락시켰다"며 "이미 수천억원을 시민의 혈세로 버스회사에 지원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민들은 버스의 주인이다. 주인인 우리 시민을 단순한 소비자의 지위로 전락시킨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버스공영제와 무료의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다. 요금이 문제라면 민영제 하에서도 공짜버스를 실현할 수 있다"며 "돈만 있다면 민간 버스회사에 연간 2조원에 가까운 운영비를 지원해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스공영제는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이슈가 됐다. 이제 야권의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버스의 공공성 강화를 중심으로 총의를 모아가야 할 때"라며 "버스공영제를 중심으로 한 야권후보 간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진표 의원은 "지금까지 경기도지사 선거를 3~4차례 했는데 그동안 진보 대 보수 프레임으로는 (진보가)한번도 못 이겼다"며 “유시민 꼴 재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에는 도농복합과 경기 북부의 접경지역이 있다"며 "민주당이 그간 대도시에서는 이겼지만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많은)도농복합지역과 경기북부에서는 10%포인트씩 졌다. 유시민(으로 후보단일화가 됐던 지난번 선거) 때도 결국 19만표차로 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상곤 전 교육감의 공짜버스 공약을 반대하면서 "대중교통 정책이 중요하다. 버스는 우선 준공영제로 해야 한다"며 "철도 정책도 바뀌어야한다. 경기도 대중교통은 2개의 바퀴로 굴러가야 한다. 버스준공영제와 그물망 급행철도 G1X다"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