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시작부터 삐걱
새정연 "신당 정강정책에 6.15 공동성명·10.4 남북정상선언 빼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3-19 14:17:12
민주당 "대한민국의 위업 중 하나··· 나무 뿌리를 잘라내는 것" 반발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의 정강정책을 두고 시작부터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측이 신당의 정강정책과 관련, 6.15 공동성명과 10.4 남북정상선언 내용을 제외할 것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민주당내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9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의 주장은 나무로 치면 뿌리를 잘라내자, 그리고 집으로 치면 주춧돌 없이 기둥을 세우자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철학의 빈곤과 역사인식의 부재에서 온 어떻게 보면 해프닝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측이)차별화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에서 썼던 여러 가지 정강정책은 무조건 바꿔보자 하는 ‘묻지마’ 변화에 대한 강박관념의 출발”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의 라이프스토리에서 컴퓨터 백신프로그램을 개발했던 것을 빼자, 그것은 과거의 것이다, 이렇게 하면 과연 본인이 동의할 것인가”라며 “본인이 가장 중요한 업적, 성과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부정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의 개인의 인생사를 얘기하는데 그 부분을 빼자고 하는 것과 같은 똑같은 비중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방적 주장은 곤란하다. 예를 들면 안철수 쪽에서는 왼쪽으로 좌클릭하고 민주당 쪽에서는 우클릭하고 하면 그 지점에서 만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서로의 다름은 인정을 해주고 틀린 것 가지고 주장하지 말고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좀 다른 세력들이 만나서 통합하는 과정 속에서 큰 소리와 잡음이 나는 것은 당연한데 그걸 가지고 또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도 경계해야 될 지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이낙연 예비후보 역시 이번 정강정책 논란에 대해 “(6.15 선언과 10.4 합의를 제외하는 것은)옳지 않다. 그것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이 했던 위업 중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특히나 민주당 정부가 했던 일인데 그걸 정강정책에서 뺀다고 하는 것은 특별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는가”라며 “설명 없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고, 왜 그래야 되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측의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조합 주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며 “보편적 복지가 궁극의 목표일 수는 있지만 당면 정책이기는 어려운 면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지가 예방적 복지냐, 사후적 복지냐에 따라 보편과 선별이 다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이 전부 보편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를 병행해 간다는 것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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