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처음부터 시대에 맞지 않아"
정병국 "종편, 뉴스채널 구분없이 다 풀어줘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3-20 14:00:45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채널을 재승인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처음부터 종편은 이 시대에 맞지 않는 시스템이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19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더 이상 채널을 돌려가면서 TV를 보는 시대는 아니다. 콘텐츠를 찾아서 가는 시대인데 이제는 이걸 종편이다, 또는 뉴스채널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구분할 필요가 없고 모든 것을 다 풀어주고 열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종편을 하고 있는 방송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억지로 종편인양 만들어가는 시대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과거와 같이 지상파 중심시대에는 여론의 독과점 때문에 여러 가지 규제를 했는데 이제 채널수가 200개를 넘고 있고 IPTV시대, 스마트TV시대이고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상황 속에서 그런 걸리적거리는 칸막이는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그 특성에 맞게 가장 잘하는 것, 집중적으로 하게 되면 또 시청자들에게는 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가 있고 그것이 방송미디어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편, 뉴스 전문채널 이런 구분을 할 필요가 없다. 선택은 결국 시청자이고, 그러한 경쟁시장에서 살아남느냐 못 남느냐는 방송국의 능력”이라며 “과거 우리가 통제를 하고 그것을 종편, 뉴스전문채널 이런 식으로 케이블 TV로 나눴던 부분들은 방송의 독과점이 심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조정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건데, 이미 그 시대는 지났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문방위원장 시절 ‘미디어법’을 추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만든 미디어법은 종편을 하게끔 만든 게 아니라 방송통신이 융합되면서 칸막이가 필요없으니 걷어내니까 종편이 자동적으로 가능해진 것”이라며 “인식을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때도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성공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게 CJ”라며 “케이블TV별로 가장 잘 하는 것을 하게 되면 경쟁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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