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초·재선 의원들 목소리 낸다
경선중립 결의··· 혁신연대 결성···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3-20 14:02:0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69명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경선중립'을 결의했는가 하면, 초·재선 의원 20여명이 참여하는 '혁신연대'가 당내 소통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영우·서용교·민병주 의원 등 69명의 초재선 의원들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제도는 국민과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는 혁신적인 제도"라며 "하지만 당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과거의 구태정치라고 비판받던 계파싸움과 줄서기경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상향식 공천제도를 확대실시하는 근본취지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당내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의 중립의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당내 경선의 공정한 경쟁과 계파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경선에서 중립을 지킬 것 ▲당 지도부부터 솔선수범하여 경선에서 중립선언을 할 것 ▲경선 이후 당선된 당의 후보자를 위해 모든 당내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역량을 집중해 지원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중립선언에는 강기윤, 강석호, 강은희, 권성동, 권은희, 길정우, 김광림, 김기선, 김동완, 김명연, 김상민,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용태 의원 등이 참여했다.
혁신연대에는 초선인 김종훈·서용교·이재영·민현주·강석훈 의원, 재선인 권성동·김희정·조해진·홍일표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5일 첫모임을 갖고 매주 수요일 정례적인 모임을 갖고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한 취임 초기 여당 역할론에 밀려 정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당내 초 재선들이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과거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민본21' 등의 형태로 독자세력화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특히 5월 원내대표, 7월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서 혁신연대의 움직임이 당내 세력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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