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거리노숙인 10명 중 8명은 자활 가능성 보여
거리노숙인 재활 위해 단기월세 지원 결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3-23 16:11:48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서울시가 거리노숙인 재활을 위해 단기월세 지원을 한 결과 노숙인 10명 중 8명은 자활의 가능성을 엿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거리노숙인 등 572명에게 최대 6개월간 월세를 지원한 결과 이중 77.8%인 445명이 지속적인 거주를 하면서 자립의 터전을 닦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단기월세는 서울시가 2012년부터 임시주거지원 일환으로 거리노숙인 및 노숙위기계층에게 월 25만~27만원의 월세를 최대 6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거지원 대상자의 58%는 거리에서 생활했고, 42%가 쪽방, 고시원 등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주거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445명 중 136명은 취업에 성공해 사회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158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노숙을 벗어나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병원치료가 필요한 경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572명 입주자 전원이 1인당 10만원의 생활용품을 지원받았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거리노숙인 및 노숙위기계층 350명을 대상으로 최장 6개월간 월세를 지원해 취약계층의 자활을 도울 예정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임시주거지원 사업은 단지 주거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노숙인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복지 지원책과 자활사업과 연계해 노숙인의 실질적인 자립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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