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무익한 개인적 소신 밝히는 것은 정치에 부적절"
민주당 박지원 의원, '親盧퇴진' 주장 한상진 교수 맹비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3-25 12:39:50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최근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친노퇴진’ 주장에 대해 “백해무익한 개인적인 소신을 밝히는 것은 정치에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5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우리가 더 큰 민주당으로 나가기 위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된 것인데, 누가 누구를 배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특히 친노종북세력을 나가라, 그렇게 특정인을 배제하라는 얘기는 결국 뺄셈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두 사람이 하는 얘기를 가지고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 분들이 그런 얘기를 무슨 생각으로 하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국민들이 바라는 야권의 통합과 6.4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서라도 그런 말씀은 자제해줘야 한다.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공천제를 폐지했을 경우 다시 졸부들의 (정치)진출과 비리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는 정당정치이고, 정당정치는 책임정치이기 때문에 공천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이미 당론으로 당원투표에 의거해 결정돼 있고, 통합의 제1조건이었다. 이러한 것을 안철수 위원장에게 포기를 하라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그러나 또 새누리당이나 다른 야당은 공천을 한다면 우리 민주당만 ‘2’번 없는 선거를 치름으로써 거기에서 오는 불이익에 대해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통합은 승리를 위해서 하는 것이고 선거에서 승리를 해야 새정치가 가능한 것이다. 승리하지 않고는 아무런 의석도 없고 단체도 없이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이라도 기초선거 무공천을 거둬들여야 하나’라는 질문에 “우리가 현실적인 고민이 있다면 당내에서 토론을 해서 다시 논의를 할 수 있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통합에 전력을 다하고 통합 후에는 아마 자연스럽게 그러한 얘기가 나오더라도 결국 김한길, 안철수 대표가 잘 정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공천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하는 일을 국민들이 모를 것이라는 건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 꼼수를 부려서 국민을 속이려 했다가는 더 큰 역풍을 받을 것”이라며 “굉장히 조심스럽게 논의돼야 하고 논의되더라도 실행여부는 보장할 수 없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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