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前회장 노역 '청소' 결정

교도소 구내 청소… 일당 5억원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 2014-03-25 17:57:52

[시민일보=민장홍 기자]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일당 5억원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허 전 회장의 노역이 25일 본격 시작됐다.

25일 광주교도소에 따르면 교도소 측은 이날 허 전 회장에 대한 노역의 종류로 구내청소를 결정하는 한편 같은날 오후부터 이를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

구내청소는 냄새나는 쓰레기 치우기, 맨홀 뚜껑열고 오물수거, 쓰레기 분리수거, 연탄재 수거방출 등의 작업이 포함돼 있어 내부에서는 혐오작업으로 통한다는 것이 교도소 측 설명이다.

허 전 회장이 유치된 광주교도소 노역장은 통상 오전 9시~오후 4시에 작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노역(勞役) 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중노동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노역형에 처해진 이들은 한방에 3∼4명이 함께 잠을 자는 혼거(混居)실을 사용한다. 허 전 회장 역시 혼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작업은 월~금요일 5일간만 진행된다. 주말과 휴일은 작업에 나서지 않지만 노역장 유치기간에 적용돼 벌금이 감액된다.

전날 허 전 회장은 별다른 일정없이 노역형에 필요한 각종 절차를 안내받고 관련규정에 따라 건강검진을 받았다.

지난 22일 귀국, 당일 오후 노역장에 유치된 허 회장은 벌써 20억원의 벌금을 감면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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