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새정연' 새민련 지지율 폭락··· 6.4 수도권 궤멸위기
서울-경기 각각 23.3%-22.5%로 새누리 절반 수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3-26 13:55:23
인천서도 與 45.7% vs. 새민련 20.5% 기록 2배이상 差
서울 41.0% vs. 23.3%...경기 49.0% vs. 22.5%...인천 45.7% vs.20.5%
[시민일보=이영란 기자]6.4 지방선거를 앞두고 26일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지지율 폭락으로 선거 참패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6.4 지방선거의 최대승부처인 수도권 출마자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경우 기초 무공천으로 25개 자치구 구청장 대부분을 새누리당이 독식할 것이란 당내 여론조사 결과도 출마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이날 발표된 한국일보와 코리아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지역의 신당 지지율은 각기 28.8%와 25.4%로 새누리당(52.2%, 56.1%)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달 통합신당 발표 이전의 같은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3.2%, 민주당 16.2%, 새정치연합 19.5%였다.
이에 대해 코리아리서치 관계자는 "통합과정에서 불거졌던 계파갈등 및 이념논란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수도권 광역 단체장 선거도 다르지 않은 국면이다.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은 48.9%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47.2%)을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는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 박 시장(56.6%)과 정 의원(38.8%)의 지지율 차이를 비교하면 상당히 좁혀진 수치여서 야권의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경기지사 가상 대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야권 예비후보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나 김상곤 전 교육감, 민주당 원혜영 의원을 모두 20~30%p 차이로 크게 앞섰다.
남 의원은 김진표 의원에게는 21.1%p 차이로, 김 전 교육감에게는 28.7%p 차이로 앞섰다.
이 조사는 지난 23~24일 이틀간 서울과 경기 지역 유권자 각 706명, 70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표본오차 ±3.7%p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의 경우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1.0%, 새정치민주연합이 23.3%로 새누리당이 두배 가까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박원순-정몽준 양자대결에서도 박원순 시장 39.0%, 정몽준 의원 40.4%로 정 의원이 오차범위 안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서울시민 94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신뢰수준 95%·±3.19%p이다.
경기도의 경우,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49.0%, 새정치민주연합 22.5%로 서울보다 양당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경기도지사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는 남경필 의원 27.7%, 정병국 의원 5.5%, 원유철 의원 4.1% 등이었다. 나머지 58.0%는 없음/모름/무응답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적합도는 김진표 의원이 18.7%로 가장 높았고, 김상곤 전 교육감 12.3%, 원혜영 의원 9.0%, 없음/모름/무응답 56.5%였다.
남경필 의원을 새누리당 후보로 가정했을 때 남 의원과 김진표 의원의 양자대결은 39.5%대 22.3%로 남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 의원과 김 전 교육감은 43.6%대 22.0%, 남 의원과 원혜영 의원은 44.7%대 17.0%로 어느 경우이든 남 의원이 큰 차이의 우세를 보였다.
이 조사는 경기도민 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신뢰수준 95%·표본오차±3.57%p이다.
인천의 경우, 인천의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45.7%, 새정치민주연합 20.5%로 새누리당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정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유정복 전 장관이 송영길 인천시장을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송영길-유정복 가상대결에서 유 전 장관은 32.3%로 30.7%를 기록한 송 시장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다만 송 시장과 안상수 전 시장의 가상대결은 35.3%대 30.7%로 송 시장이 오차 범위 안에서 안 전 시장을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인천시민 7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신뢰수준 95%·표본오차 ±3.67%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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