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특정 후보를 공식지명 하고 지지해달라는 서울 지역 구청장들의 움직임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꼼수’라고 일축했다.

새민련 이계안 최고위원은 27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공식지명 등 요구에 대해)꼼수로 원칙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이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그런 것에 대해서 결사반대”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무공천 재검토 요구에 대해서도 “새정치의 가장 핵심은 약속을 지키는 거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기초선거의 공천 배제인데 그 얘기를 다시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당에서 특정 후보지명하는 건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무공천이어도 정당의 공개지지는 물론 우수 후보는 여야가 합동으로 지지표명을 하기도 한다”며 “무공천 약속 이행은 중요한 명분이지만 후보들이 제대로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중앙당 역할임을 생각할 때 지금의 불리한 국면을 타개할 당 차원의 대안을 기대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리한 경기에 나선 후보들이 고민하면서 내놓은 '제안'을 '꼼수'로 규정하는 건 지나치다"며 "우리가 마치 '꼼수'를 부린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민련 출범 이전인 지난 21일 열린 민주당 중앙운영위원회 석상에서 기초선거에 대해 지명지지 방식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식 강동구청장도 “당의 무공천 원칙을 지키면서도 우리의 불리함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지명 지지 방식에 구청장들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신당 지도부에게 우리 의견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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