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당 결정 따르겠다더니, 김황식 '경선 보이콧'은 조변석개"
"1:1 구도가 원칙? 당에선 얘기한 적 없다" 비판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3-28 11:18:39
"이런 분이 1000만 시민 삶 책임지는 자리 간다는 게 걱정"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김황식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당의 3배수 경선룰에 반발하며 ‘경선 보이콧’을 선언한 것에 대해 같은 당 이혜훈 예비후보가 “본인이 유리한 대로 안 해주는 것이라고 해서 보이콧한다면 ‘조변석개(朝變夕改)’이신가”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2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그 분께서는 당원이라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이 당이 정한 결정은 누구든지 따라야 한다, 나부터 따른다라고 말씀해 놓고 그렇게 ‘조변석개’ 하시는 분이라면 공직자가 되고 1000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 가신다고 했을 때 걱정이 될 것”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서는 1:1 구도가 원칙’이라는 김황식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원칙은 본인들만 주장하는 원칙이지, 당에서는 한 번도 적용한 적도 없고 당에서 얘기한 적도 없다”며 “당에서 이번 경선이 시작될 때 후보 등록을 받을 때부터 분명히 공천원칙이 3에서 5배수로 경선을 압축한다는 원칙을 수없이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후보께서 1:1 구도라고 말씀하신 자체가 굉장히 민주적인 절차나 선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하나의 지표에 불과하고 지금 우리 당의 경선룰도 여론조사는 전체 100% 중 20%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당원들의 투표 자체가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당원들의 선택권을 원천봉쇄하는 일”이라며 “이 여론조사 지지율만 가지고 후보를 둘로 줄이자, 셋으로 줄이자고 하는 것 자체가 지금 본인은 당원들에 대한 선택권을 아예 원천봉쇄하는 굉장히 반민주적인, 반당원적인 발상을 하고 계시는 걸 모르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당원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당원들에게는 기회도 주지 않고 여론조사로만 그냥 2배수로 줄여버리고 선택의 여지를 당원들에게 주지 않는 발상을 하시는 것에 대해 당원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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