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복귀' 김황식, 100년 주택프로젝트 발표

"주택 재건축 연한 10년 줄이겠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3-31 16:38:45

"연령대별 맞춤형 일자리 제공

유휴부지 활용방안 적극 검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경선룰 갈등으로 칩거에 들어갔던 김황식 전 총리가 복귀선언을 기점으로 공약경쟁에 뛰어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는 31일 오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재건축 연한을 현행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으로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100년 주택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또 청년·중장년·어르신 등 연령대별 맞춤형 일자리 제공이나 민간 유휴부지. 공공기관 이전부지활용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친박계 지원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이 저를 많이 돕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서는 행정전문가인 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분들이 많았고, 또 그런 분들이 소위 박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경선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것과 관련, "상대방 후보는 없는 사실까지 지적 하면서 저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 아무리 선거판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적으로 이렇게 사람을 대할 수 있는지 섭섭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까지 경선을 준비하면서 '정몽준 후보의 약점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아직 약점을 찾지 못했다'고 대답하며 상대방을 존중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정몽준 의원이 뒤늦게 정계 입문을 한 자신에 대해 '애벌레'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불쾌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선거, 정치판에 있어서의 인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해 제 나름대로 아름다운 경선과 관련해서는 실망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선거이고 정치이지 하고 더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칩거에 들어갔다가 사흘 만에 활동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선 "경선 룰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과정에서 당이 중심을 잡지 못했고, 다른 후보들은 저를 봐주기 위한 조치라고 비난함으로써 제가 특혜를 기대하는 사람으로 비춰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상대 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당이 2배수 검토했던 것을 다시 어물쩍 3배수로 결정하는 등 중심 없는 행태를 보인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3배수로 결정했기 때문에 경선 일정을 중단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총리는 또 자신의 캠프에서 '정몽준-이혜훈 빅딜설'을 제기한 데 대해 "제 뜻과 상관없이 이뤄진 일인데 앞으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빅딜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근거가 없는 한 함부로 거론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그런 소위 네거티브로 보일 수 있는 그런 일들은 하지 말도록 단속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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