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前회장 소환 임박
검찰, 피의자 신분 통보…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 2014-04-03 17:49:24
[시민일보=민장홍 기자]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오는 4일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강 전 회장에게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을 소환해 그룹내 각종 사업추진과 계열사 지원과정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 여부를 비롯해 회삿돈 횡령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할 계획이다.
강 전 회장은 STX중공업의 자금으로 재정난에 빠진 계열사의 기업어음(CP)을 매입하거나 연대보증 등을 지시해 회사에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끼치고,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광범위한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강 전 회장과 주변 측근들에 대한 자금 흐름을 집중 분석했으며 거액의 회삿돈이 유입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전 회장의 배임, 횡령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회사 경영에 깊이 관여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경영본부장, 재무담당 고위 임원 등 전·현직 회사 임직원을 수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STX중공업으로부터 강 전 회장 등 전 경영진 5명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고 지난 2월17일 강 전 회장의 자택과 ㈜STX, STX조선해양, 팬오션, STX중공업, STX건설, STX에너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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