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온산공장 원유 유출

대형 원유탱크 하단부 파열탓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 2014-04-06 17:02:14

[시민일보=민장홍 기자]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원유가 유출되면서 3일째 기름 유출 수습작업에 한창이다.

기름 유출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4시40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S-OIL 3부두에서 75만배럴의 원유탱크 하단부가 파열되면서 기름이 유출됐다.

6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유출된 원유 전체 57만배럴 중 38만1000배럴이 주변 원유 저장탱크로 수송됐다. 13만8000배럴은 탱크 주변 3m 높이의 차단벽 안에 갇혀 있고, 탱크 내부에 5만1000배럴 가량이 남아있다.

파손된 저장탱크 안에 남아있는 원유가 줄면서 기름을 탱크 밖으로 밀어내는 압력이 점점 작아져 이송 속도가 계획보다 미뤄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안전한 절차를 준수해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탱크 외부로 누출된 기름은 안전하게 회수, 재처리해 생산공정에 재사용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현재까지 해상오염은 없는 상황이다. 저장탱크 주변에 차단벽이 있어 유출된 원유가 바다로 흘러가지 않았다. 에쓰오일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름유출 확산을 막을 수 있는 흡착포와 오일붐펜스를 설치해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원유 이송작업이 완료되면 관계기관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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