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학교 집단설사 발생

이천·고양등 5개시·군서 7건

채종수 기자

cjs7749@siminilbo.co.kr | 2014-04-06 17:07:11

[시민일보=채종수 기자]최근 때이른 기온상승과 맞물려 지난 3월 한 달간 경기도 각급 학교에서 모두 7건의 집단설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지난 달 이천과 평택, 고양 등 5개 시·군 6개 학교에서 모두 7건의 집단설사가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입원 치료 환자는 1명에 불과했지만 300여명의 학생이 설사와 복통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도는 덧붙였다.

특히 일부 학교에선 학생들 선호도가 높은 진공포장형의 단백질 가공품이나 식육 가공품 반찬에서 이른바 '슈퍼 식중독균'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돼 비상이 걸린 상태다.

'슈퍼 식중독균'은 높은 온도에서 장시간 가열해도 잘 죽지 않거나 공기가 없어도 잘 자라기 때문에 일단 감염이 되면 진공포장을 하더라도 균이 죽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이에 따라 도는 긴급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학교급식 교육 강화와 기관별 대응 매뉴얼 마련, 보건교사·영양사 컨설팅, 관계 기관 협조체계 구축 등 대응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또 전국 최초의 광역 단위 감염병 대응 체계인 감염병관리본부가 출범하는 대로 집단설사와 식중독 등에 대한 원인 규명과 역학조사, 감시체계 구축 등을 맡길 예정이다.

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집단설사 환자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각종 급성 감염병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식육 가공품이나 가열하지 않은 식품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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