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정몽준, 중진·최고위 참석은 불공정"
鄭 "김황식측 당협위원장 경선규정 위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4-07 13:04:39
鄭 “이성헌, 경선규정 위반”...징계-방치책 마련요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새누리당 경선 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은 7일에도 공방전을 벌이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후보 측은 경쟁 상대인 정몽준 의원의 최고·중진연석회의 참석 중단을 요구했고, 정 후보 측은 김 후보를 돕고 있는 이성헌 서울 서대문갑 당협위원장이 경선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며 징계와 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 측 유성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은 지난달 2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 이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계속 참석하고 있다"며 "당내 경선에 나선 분이 최고의사기구 회의에 참석해 자신과 관련 있는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공정한 경선 분위기를 해치는 적절치 못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규상 중진 의원이 당 선거에 출마할 경우 회의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조항은 없지만 이를 앞세워 실질적으로 경선에 영향력을 미치는 행동을 계속하는 것은 당당하지도 않고,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며 "이 위원장의 활동을 문제 삼기에 앞서 편법 선거운동부터 성찰하고 자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 대변인은 "서울 출신의 두 명의 현역 의원이 정 의원을 위해 뛰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 반복돼 보도되고, 이 중 한 명은 시당 경선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지방 출신 의원들이 돕고 있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정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의 이성헌 전 의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정 후보 캠프의 박호진 대변인은 전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정 후보 경선준비위는 오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에게 공문을 보내 김 후보 경선준비위 총괄본부장으로 알려진 이 전 의원이 당의 방침을 위반했기에 징계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 3월 초 공천위는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후보자 선거대책기구에 참여하거나 후보자 지지선언을 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의결했다"며 "이 전 의원은 이 원칙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이 지난 3월27일 김 후보가 칩거에 들어가던 날 김 후보 측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한 사실, 3월31일 채널A, JTBC에 출연해 김 후보측 입장을 대변했을 뿐 아니라 정 후보를 비난하기까지 한 사실, 지난 3일 김 후보 출정식에서 공개적으로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한 사실 등이 구체적인 위반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채널A 출연 당시 사회자가 총괄본부장이라고 소개하자 '아직 정식은 아니지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고, JTBC에서도 총괄본부장으로 소개됐다"며 "공천위의 의결사항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로, 즉각 중단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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