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회동 제안 거부··· "安, 국민없다면 분노 폭발"

이계안 최고위원 "국민위한 정치 흔적도 없이 사라져"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4-08 14:39:57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와 관련, 청와대에게 회동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한 것에 대해 같은 당 이계안 최고위원이 “(안 대표께서)국민이 계시지 않다면 분노가 폭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의미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폐지한다는 건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서 약속한 정치 쇄신의 대표 공약인데 그걸 아무 말도 없이 없는 듯 하자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의 한 축인 제1야당의 대표로서, 또 본인 스스로 말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손으로 써 가면서 신청한 것인데 돌아온 건 주먹 떡”이라며 “(안 대표가)잘 참으시는 분인데 한계점에 이르렀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개입할 일이 아니다’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실질적 지도자이고 회사로 말하면 오너라는 것이 부인되는가.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새누리당이 공당의 후보로서 말한 공약이고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얘기를 하니까 이건 삼권분립에서 대통령이 행정부의 수장인 것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시고 정치 문제에 관한 최종적 의사결정권자라고 말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 문제는 새누리당이나 대통령이나 국민의 수준에 맞는 말을 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각에서 ‘지방선거 보이콧’ 주장이 나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정당이 선거를 보이콧한다는 것은 혁명적 상황일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정당을 합한 것이 혁명에 가까운 것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을 앞에 놓고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 선거 자체를 보이콧한다고 말하는 것까지는 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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