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박원순 때리기

"자기 업적 과장위해 상황 왜곡하고 거짓말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4-08 14:45:53

새빛둥둥섬 자금 성격 파악못한 무지의 소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측이 7일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거짓말’, ‘무지의 소치’ 용어까지 동원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원순 시장이 전임 시장들을 폄하하고 자신의 업적을 과장하기 위해 상황을 왜곡하고 심지어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어제(7일) 한 방송사에 출연, 우리 새누리당 후보들의 충고에 대해 반박한 내용은 한심하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실제 박 시장은 전날 ‘세빛둥둥섬은 당초 사업비가 50억원이었지만, 종국에는 1300억원까지 늘어났고 각종 파행으로 얼룩져 대표적인 세금 낭비 사업이 됐다. 오죽하면 세금둥둥섬이라고 했겠느냐’며 오세훈 전 시장의 새빛둥둥섬 관련 정책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 측은 “교묘하게 서울시민들을 기만하는 ‘거짓말’이거나 아니면 정말 새빛둥둥섬에 들어간 자금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무지’의 소치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에 따르면 새빛둥둥섬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BOT(Built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조성된 사업이기 때문에, 돈이 얼마가 들어갔든 당초 전액 세금 낭비로 몰아가는 것은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 사업진행을 위해 나중에 SH공사가 29%정도 지분 참여하게 됐지만 이 역시 서울시의 직접적 예산이 투입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 않았을 박시장이 마치 1300억 원의 세금이 낭비된 거처럼 상황을 호도한 것은 책임 회피를 위해 서울시민을 기만하려는 거짓말이나 다름없다는 게 김 전 총리 측 주장이다.

이와 관련 김 전 총리 측은 “정말 박 시장이 모르고 이런 표현을 썼다면 그것은 더욱 큰 문제”라며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에게 ‘지방정부의 사정도 모르고...’라고 했던 막말을 받아야 할 사람은 정작 박 시장 자신이 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채 규모 줄이기’ 등에서 이미 서울시민을 충분히 농락했던 박 시장이기에 이 문제로 반박할 가치조차 없지만, 최소한 무엇이 사실인지는 밝힐 필요가 있어 드리는 말씀”이라며 “박 시장의 이번 말씀은 ‘거짓말인가, 아니면 무지의 소치인가’ 대답해주기 바란다”고 압박했다.[시민일보=이영란 기자]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